미 성공회 교단 사상 첫 흑인 수좌주교가 탄생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성공회 교단 사상 첫 흑인 수좌주교가 탄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수좌주교에 임명된 마이클 커리(62)는 연단에 올라 "우리 인종이나 종교, 종교, 경제계층에 관계 없이 모두 신의 아이들"이라며 세계적 도전 앞에 모든 사람들이 단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커리 수좌주교는 또 "우리는 단지 지금의 세계에 그대로 만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의 세계가 마땅히 되어야 할 모습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왔다"며 200만 신도를 이끄는 성당이 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커리 수좌주교의 임명은 지난 한해동안 백인 경찰에 의한 비무장 흑인의 사망사건으로 미국 내 인종적 분열과 사법적 정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흑인교회에서 백인우월주의자가 총기난사로 9명을 살해하면서 인종차별과 갈등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됐다.


커리는 6월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78차 성공회 총회에서 수좌주교로 선정됐다. 이날 성공회는 성공회 성당에서의 동성결혼을 수용하는 역사적인 투표를 개최하기도 하는 등 인종과 성정체성 문제에서 보다 개방적인 자세를 보였다.


커리는 지난 2000년 이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주교직을 맡아왔으며 첫 여성 수좌주교로 9년간 부임해 온 캐서린 제퍼스 쇼리 수좌주교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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