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시애틀에 오프라인 서범 개점

미국의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닷컴이 3일 오전(현지시간) 영업 개시 20년만에 첫 오프라인 서점을 워싱턴주 시애틀에 열었다.


아마존이 대학 캠퍼스 등에 전자책 단말기 '킨들'을 판매하는 임시매장(팝업스토어)을 연 적은 종종 있었으나 오프라인 서점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워싱턴대(UW) 근처 대학촌 쇼핑몰에서 이날 문을 연 '아마존 북스'의 매장 넓이는 약 510㎡, 창고 넓이는 190㎡다.


이 서점의 나무 서가에는 5천∼6천종의 도서가 진열돼 있다. 주로 베스트셀러와 아마존닷컴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책들이다.


매장 넓이에 비해 책 종류가 많지 않은 것은 책이 옆면만 보이도록 꽂혀 있는 것이 아니라 표지가 보이도록 진열돼 있기 때문이다.


이 매장에는 전직 도서관 사서와 근처 동네 서점에서 일하던 점원 등 직원 15명이 일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안내 담당직원으로 일했으나 책을 읽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이 매장에서 일하겠다고 자원한 사례도 있다.


책 판매 가격은 아마존닷컴과 똑같다. 다만 온라인 아마존으로 주문한 후 이를 이 서점에서 찾아 갈 수는 없다.


아마존은 온라인 거래에서 수집한 방대한 고객 취향 데이터를 활용해 이 지역 고객들에게 잘 팔릴만한 도서를 판매용으로 비치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이런 기법을 통해 마치 온라인 판매처럼 매장의 재고 회전 속도를 빠르게 유지하고 반품을 최소화하면서도 고객들이 원하는 책을 곧바로 훑어보고 구입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살릴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매장 서가에는 아마존 별점 혹은 고객 리뷰가 적힌 카드가 붙어 있으며,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요리책', '6∼12세용 도서상 수상작, 별점 4.5 이상' 등이 따로 진열돼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임직원들이 추천하는 책을 소개하는 코너도 있다.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저스는 개빈 드 베커의 '공포의 선물'(The Gift of Fear), 게리 채프먼의 '5가지 사랑의 언어'(The Five Love Languages), 매킨지 베저스의 '함정'(Traps) 등을 추천했다.


이 중 '함정'에 대해 제프 베저스는 "상을 받은 소설가가 쓴 흥미진진한 책인데, 이 소설가는 나의 아내"라고 설명했다.


제니퍼 캐스트 아마존북스 부사장은 데이터만으로 이 매장의 재고 관리를 하는 것은 아니라며 "우리는 보유한 데이터를 가져 와서 물리적 공간을 꾸미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 개점 계획 등은 밝히지 않고 "우리는 이 매장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이 매장이 우리의 유일한 서점이 되지는 않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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