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 정치에 식상한 미국...초당파의 필요성 '블룸버그' 화답할까?
02/04/16도널드 트럼프의 거품이 꺼지고 버니 샌더스의 위력이 입증된 미국 아이오와 경선 결과에 대해 주로 보수와 진보 양극단의 유권자들이 참가하고 이른바 '침묵하는 다수'는 민주, 공화 양당 후보들을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여론조사 전문가인 더글러스 쇼언이 4일 지적했다.
쇼언은 무당파 유권자가 어느 때보다 증가한 이번 경선 결과는 만약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제3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거쳐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을 보좌하고 있는 쇼언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이번 아이오와 경선(코커스) 투표 참여자가 지난 2012년의 5분의 1에 불과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수백만 명의 새로운 침묵하는 다수가 양당 후보를 외면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침묵하는 다수는 기성 정치 현상에 식상한데다 이념적 극단주의자들에 비해 문제해결과 정책 입안에서 다른 접근법을 갖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쇼언은 이번 코커스 결과는 미국인들이 갈수록 양극화하는 가운데 합의와 성과를 중시하는 중도파 후보를 향한 수요가 증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아이오와 경선의 숨겨진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며 대선 출마를 타진 중인 블룸버그는 이를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쇼언은 이어 2014년 중간 선거 직후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의 63%가 대립이 아닌 타협을 희망했으며 52%는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역할을 더하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또 당파주의를 피하고 성과를 도출하는 후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쇼언은 이는 바로 블룸버그가 뉴욕에서 이룬 것이며 블룸버그는 지난 10년간 미국 정치체제의 개혁을 촉구해왔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이 갈수록 우로 향하고 민주당은 좌로 향하는 상황에서 블룸버그의 메시지는 독특하며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들 사이에 그에 대한 지지율 증가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주장했다.
또 과거 제3당 후보로 나섰다 실패한 1992년 로스 페로나 1980년 존 앤더슨과 같은 문제점들이 블룸버그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쇼언은 블룸버그가 뉴욕 시장으로서 12년간 초당적 운영과 엄격한 법집행, 세제와 정치 개혁 등을 추진해왔다면서 뉴욕을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블룸버그는 선거자금을 자체 조달할 수 있는 만큼 선거 모금을 위해 여러 이익단체와 협상을 할 필요가 없으며 완전한 독립 후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실시된 미국 대선 경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 민주당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석패했으나 무서운 잠재력을 발휘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공화당에서는 한껏 기세를 올리던 트럼프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완패하면서 '트럼프 거품론'이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