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경선...크루즈 힐러리 승리

미국 대선의 1차 관문인 아이오와주 코커스, 즉 당원대회에서 테드 크루즈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를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고전 끝에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을 간발의 차이로 제쳤습니다.


아이오와 주 디모인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돕니다.


[기자]


미국 아이오와 주에서 열린 공화당 제1차 경선에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지지율 27.6%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크루즈 의원은 승리 소감에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승리라면서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성을 강조했습니다.


[테드 크루즈 /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 우리의 승리는 이 나라에 내재한 가장 강력한 힘인 우리 민중에 의해 선택될 것입니다.]


지난해 6월 이후 대부분 기간 지지율 선두를 지켰던 도널드 트럼프는 24.3%로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으로 2위로 밀려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 진심으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크루즈 의원에게 축하하고 싶고, 다른 멋진 후보들에게도 축하하고 싶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23.1%로 트럼프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3위를 하면서 중반전 역전극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초접전 끝에 1위를 차지해 대세론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 우리에게 현상유지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는 수많은 미국의 개혁자들과 함께 설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샌더스 의원은 1위는 놓쳤지만 사실상의 동률을 선언할 정도로 선전하면서 앞으로 극적인 상황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버니 샌더스 /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 오늘 밤 경선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동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대선의 1차 관문인 아이오와 당원 대회에서 정치권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불만을 표출하는 '아웃사이더 돌풍'은 실체를 과시했습니다.


다만 과도한 감정적 대응으로 극단적인 양극화를 조장한다는 우려에도 아이오와 유권자들은 어느 정도 공감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권위주의적 정치 문화를 개혁하라는 유권자들의 요구와 미국 사회의 극단적 양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이번 대선 기간 내내 최대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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