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가 미국 대선 풍향계라고 불리는 이유
02/01/16오늘 시작되는 미국 아이오와주 당원대회는 미국 대선 경선의 신호탄이자 풍향계로 관심이 높은데요.
실제로 아이오와는 인구도 적은 시골 주에 불과한데, 아이오와 코커스가 왜 중요하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김기봉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 중북부의 아이오와는 인구 310만 명, 민주·공화 양당을 합쳐 대의원 80여 명에 불과한 작은 주입니다.
그것도 백인 비중이 90%를 넘어 미국 전체의 표심을 대변하지도 못합니다.
그럼에도 대선 주자들에게 아이오와 코커스는 매우 중요한 관문입니다.
관심이 집중되는 첫 번째 경선인 만큼 1위로 등극하는 순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인지도가 급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미 국내 유권자들은 물론 해외에서까지 대권 유력 주자로 주목을 받게 돼 다른 주의 표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제이미 피츠제럴드 / 아이오와 주 관리 : 아이오와 주는 인구 3백만 수준의 시골 주 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경선을 가장 먼저 하기 때문에 다른 큰 주들과 맞먹는 영향력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아울러 선거자금 확보도 한층 쉬워져 대권 도전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지난 1972년 이후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 8명 가운데 6명이 아이오와에서 1위를 했던 주자들입니다.
1976년 당시 무명이었던 지미 카터 후보가 아이오와에서 승리를 거두며 이름을 날렸고 지난 2008년 오바마 후보 역시 아이오와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꺾으며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오바마 / 2008년 아이오와 승리 당시 : 두려움이 아닌 희망을 선택했습니다. 분열이 아닌 단합을 택하는 강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미국에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오와에서의 승리가 대선 후보나 대권을 반드시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에서는 뒤졌지만 경선과 대선에서 최종 승리를 했고, 전 공화당 주자였던 릭 샌토럼, 마이크 허커비 등은 아이오와에서 이겼지만 대선 후보에 오르지 못한 채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일단 아이오와에서 크게 부진하면 대권과 거리가 멀어지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아이오와에서 3위권 안에 들지 못한 후보가 당의 대선후보로 지명된 경우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