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한국전쟁 기념 공원에 추모벽....하원 통과
02/26/16미국 수도 워싱턴D.C. 백악관 앞 내셔널몰에 있는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대형 추모벽(Wall of Remembrance)을 건립하는 방안이 탄력을 받게 됐다.
미국 하원은 24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벽 건립에 관한 법안(H.R.1475)을 통과시켰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샘 존슨(공화·텍사스) 의원이 발의하고 역시 한국전에 참전했던 찰스 랭글(민주·뉴욕), 존 코니어스(민주·미시간)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서명한 이 법안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들의 이름을 모두 새겨넣은 추모벽을 건립하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미국 전쟁기념물 관리위원회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으로부터 미군 사망자 5만여 명의 이름을 새겨진 추모벽 설계를 제출받아 이를 검토하고 추모벽 건립을 위한 민간 기부를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원에 이어 상원도 조만간 이 법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에는 현재 벤 카딘(민주·메릴랜드), 존 부즈먼(공화·아칸소) 의원이 발의한 유사 법안이 계류돼 있는 상태로, 상원은 이번에 하원을 통과한 법안과 병합 심사를 할 가능성이 크다.
1995년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 42주년에 개장한 한국전 기념공원에는 19명의 병사 조각상이 세워져 있으며 희생자와 관련해선 사망(미군 5만4천246명, 유엔군 62만8천833명), 부상(미군 10만3천284명, 유엔군 106만4천453명), 실종(미군 8천177명, 유엔군 47만267명), 포로(미군 7천140명, 유엔군 9만2천970명) 등으로 숫자만 적혀 있다.
미국 내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그동안 베트남전 기념공원에 있는 5만8천175명의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기념탑과 같이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벽도 건립할 것을 촉구해 왔다.
법안 주도자 가운데 한 명인 랭글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법안 통과를 환영하면서 "자유는 그냥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우리가 현재 누리는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다 희생된 남녀 군인들을 절대 잊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책임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D.C. 소식통은 "앞서 2012년과 2014년에도 각각 유사한 법안이 발의됐으나 40명, 80명의 지지를 얻는데 그치면서 통과까지는 안 됐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하원 표결 직전 310명의 의원이 지지의사를 밝히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으며, 앞으로 상원 통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