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대의원....'샌더슨 지지하라' 압박 WSJ 앞으로 더 거세질 듯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일부 슈퍼대의원들에게 샌더스를 지지하라는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슈퍼대의원은 예비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일반 대의원과 별도로 상·하원 의원, 주지사, 전직 대통령 등 당내 거물급 인사를 의미하며, 이들은 전당대회에서 자유의사에 따라 지지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샌더스 의원이 콜로라도와 하와이, 워싱턴, 알래스카 등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이긴 데 따라 클린턴 전 장관 지지를 선언한 슈퍼대의원에게 지지 후보를 바꾸라는 압력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콜로라도 주 출신인 재레드 폴리스 하원의원은 최근 한 레스토랑에서 남은 음식을 싸 가면서 메모지도 함께 받았다.


메모지에는 "당신의 힘을 현명하게 사용하라. 샌더스를 느껴 보라(Feel the Bern)"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Feel the Bern'은 샌더스 의원이 선거 캠페인에서 사용하는 구호이다.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를 선언했던 폴리스 의원은 샌더스 의원 지지로 전향하라는 유권자들의 압력임을 알아차렸다.


하와이 출신인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은 "샌더스 의원이 하와이에서 승리한 뒤 선거구 유권자들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나의 입장을 바꾸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지지하는 사람 중에는 샌더스 의원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전당대회 때에는 일치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슈퍼대의원 사이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 지지자가 469명, 샌더스 의원 지지자가 29명으로 각각 추산되고 있다.


최근 8개 주 경선 중 7개 주에서 이긴 샌더스 의원은 상승세를 앞세워 슈퍼대의원들에게 공세를 펴고 있다.


지난달 말 CNN방송에서는 "많은 슈퍼대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입장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직은 클린턴 전 장관 지지를 철회한 슈퍼대의원이 없지만, 앞으로 샌더스 의원이 경선에서 더 많이 승리할수록 지지자를 바꾸라는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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