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조세회피' 구멍을 차단하겠다
04/07/16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전·현직 국가 정상들까지 연루된 조세회피 의혹 사건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비판하면서 갑부들의 조세회피 구멍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 최대 단일노조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 행사에 참석해 1천150만 건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 즉 '파나마 페이퍼스'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여러분 일부는 이미 전 세계의 갑부들이 파나마와 그 이외 다른 곳에서 교묘하게 악용하는 충격적인 조세회피처와 각종 조세회피 구멍에 대한 폭로 자료를 봤을 텐데 이중 일부는 명백히 위법이고 법 위반자는 처벌을 받는다"면서 "하지만 동시에 이런 행위의 상당 부분이 실질적으로 합법으로 돼 있는 이는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지난해에 갑부들만을 위한 이른바 '은밀한' 세제 시스템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런 종류의 사기 행위를 철저히 추적해 차단함으로써 미국 내 모든 사람이 공평한 세금을 내도록 하고 교묘하게 조세를 회피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릴 것"이라면서 "그곳이 어디든 이런 (불법)자금을 추적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앞서 지난 3일 파나마의 최대 로펌이자 '역외비밀 도매상'으로 악명높은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1977∼2015년 기록을 담은 내부자료를 분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전·현직 각국 정상과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대거 포함되거나 연루된 조세회피 자료를 폭로했다.
파나마 페이퍼스 폭로 이후 그 문건에 이름이 포함된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로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의 후안 페드로 다미아니 윤리위원이 사임하는 등 현재 전 세계적으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