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거주하던 위안부 할머니의 '귀향'...내 조국은 한국뿐
04/11/16중국에 거주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한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내 조국은 한국뿐"이라며 국적을 유지해왔던 할머니를 위해 정부에서 치료를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불과 열일곱의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하상숙 할머니.
여든 아홉살까지 70여년을 중국에서 머물렀지만 귀화를 거부해 중국내 유일한 한국 국적 위안부 피해자입니다.
지난 2월 계단에서 넘어지며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찔렀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토록 돌아가고 싶었던 고향 땅. 병상 위 할머니의 바람이 이뤄졌습니다.
[강은희 / 여성가족부 장관] "가슴깊은 상처를 안고서도 한평생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잃지 않고 강건하게 살아오신데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안전하게 오셔서 치료를 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 의료진은 응급상황에 대비해 중국에서부터 함께 비행했고, 중앙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안정을 취한 뒤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해나갈 예정입니다.
[박병준 /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하 할머니는) 이송에 의해 지치신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돌아오는 기내에서 안정을 찾으셨고, 병세가 깊어 치료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최선을 다해 진료에 임하겠습니다."
중국 의료급여 혜택을 받지 못한 할머니를 위해 그간 약 5천만원의 병원비를 지원한 여성가족부는 국내 입원치료비와 이 기간 한국에 머물 가족들의 생활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힘없는 나라의 국민으로 삶의 큰 상처를 받았던 할머니를 위로하기 위한 '마지막 귀향'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