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등 조세 회피자 195명 명단 확보

국세청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한국인 명단을 확보한 뒤 역외탈세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명단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4일 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기자회견을 통해 조세회피처 자료를 공개한 데 대해 "외국 과세당국과 공조는 예전부터 하고 있었다"며 "먼저 명단을 확보한 다음에 페이퍼컴퍼니 만든 것을 확인하고 역외탈세 관련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게 확인되더라도 반드시 역외탈세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세무조사 여부는) 면밀히 검토해 봐야 (세무)조사할 수 있을지 판단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아직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한국인 195명의 명단이 공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명단확보에 주력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2013년 180여명의 조세회피처 명단이 공개될 당시에도 명단을 확보해 세무조사에 나선 바 있다.


한편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 내부자료를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2.6테라바이트(TB)에 달하며 등장하는 역외 셸기업(shell company)은 21만4000개에 달한다. 문건분석에 참여한 뉴스타파에 따르면 유출된 데이터에서 'Korea'로 검색해 찾아낸 1만5000여건의 데이터 중 한국 주소를 기재한 한국인 이름도 19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노태우 대통령의 장남 재헌 씨가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3곳의 유령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작업을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6공 정권의 비자금이 조세회피처로 흘러들어 갔을지 주목된다.


노씨는 2012년 5월18일 버진아일랜드에서 3개의 회사를 설립해 주주 겸 이사에 취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 회사 모두 1달러짜리 주식 1주만을 발행한 전형적인 페이퍼 컴퍼니라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3개 회사 이름은 One Asia international(원 아시아 인터내셔널), GCI Asia(쥐 씨 아이 아시아), Luxes international(루제스 인터내셔널)이다.


뉴스타파는 "(이 회사들이) 소유구조를 매우 복잡하게 내놨다"며 "이렇게 중층적으로 설계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노씨는 회사 설립 당시 자신의 주소를 홍콩으로 기재했고 2013년 5월 이사직에서 사퇴했다.


이사직은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첸 카이와 한국인으로 보이는 김정환 씨가 물려받았는데 두 사람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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