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살균제' 사건 처음으로 실무자 소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 제조·판매업체 관계자 가운데 처음으로 옥시 측 실무자를 소환 조사합니다.


검찰은 옥시 측이 살균제를 판매하기 전 유해성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검찰이 오늘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건 영국계 기업 옥시레킷벤키저 실무자입니다.


지난 1월 검찰 특별수사팀이 출범한 뒤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사 관계자들 가운데 처음으로 출석하는 겁니다.


가습기 살균제로 숨진 146명 가운데 70%인 103명이 옥시 제품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오늘부터 피해자들의 폐 손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결론을 내린 제품을 유통한 옥시와 롯데마트 등 4개 업체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검찰 조사는 업체 측이 유해성을 미리 알았으면서도 살균제 제조·유통에 나선 것인지 확인하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제조 과정에 안전성을 제대로 확인했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법조계에서는 고의성을 떠나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다는 사실만 입증돼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옥시 측의 살균제 유해성 실험 결과 조작이나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한 기존 법인 고의 청산 의혹 등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어제 사과 발표를 한 롯데마트를 비롯한 업체 측은 자신들의 과실을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인 / 롯데마트 대표 : 저희가 그 제품을 준비하고 진행했는데요, 그로 인해서 이런 피해가 있을 것이라곤 예측을 전혀 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피해자 221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친 특별수사팀은 업체 측 혐의를 입증하는 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어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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