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건 5년만에 소환대표 '피의자' 옥시 전 대표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서 가장 큰 피해를 유발했던 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의 신현우 전 대표가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정부가 살균제 사망 사건의 실체를 인정한 지 5년만입니다.


옥시가 살균제의 유해성을 알고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신 전 대표는 유해한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그간의 과정을 잠시 정리해보겠습니다.


지난 2011년 4월 서울 아산병원에 중증폐렴 임산부 입원이 증가했고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가습기 살균제가 폐손상 위험 요인이 있다는 점이 드러나 살균제 수거명령이 내려졌습니다.


2012년 8월을 시작으로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피해자 유족 등이 옥시를 비롯해 가습기살균제 제조 회사와 회사 대표를 형사고발했는데요.


형사 고발 4년 만에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특별수사팀을 확대한 뒤 롯데마트와 옥시가 공식 사과했고 옥시 신현우 전 대표가 소환됐습니다.


"빨래 끝~" 이 광고 문구 기억하시죠.


살림꾼의 친구를 자처하던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물의를 빚은데 이어 성의 없는 사과로 분노를 키웠습니다.


서면으로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폐질환 원인으로 황사와의 관련성을 언급하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신현우 전 대표 소환으로 가습기 살균제 수사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와 유사한 제품을 판매한 만큼 검찰의 수사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신현우 전 옥시 대표이사가 무거운 표정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불거진 뒤 5년 만입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청사에 들어선 신 전 대표는 살균제의 유해성을 알지 못했다며 검찰에서 모든 것을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현우 / 옥시레킷벤키저 전 대표이사 : 검찰에서 모든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검찰에서 다 밝혀질 겁니다.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사실 알았나요?) 몰랐습니다.]


신 전 대표는 지난 2001년 옥시가 인체에 해로운 PHMG 성분을 넣어 살균제를 출시할 때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당시 신 전 대표가 살균제를 제조 판매하는데 직접 의사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연구소장과 선임연구원을 함께 불러 조사하는 것도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이미 검찰은 옥시 측이 살균제가 유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신 전 대표 등을 상대로 살균제 제조 판매 경위와 유해성을 미리 알았는지 등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살균제 피해를 호소하며 소비자들이 올린 글을 옥시 측이 홈페이지에서 고의로 삭제했다는 의혹 등도 확인 대상입니다.


이후 신 전 대표의 과실이 확인되면 구속영장 청구 등 적극적인 조치도 배제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검찰은 신 전 대표 이외의 살균제 업체 임직원들에 대한 소환도 서둘러 진행해 사법 처리 대상 결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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