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살균제 유해성 알고 증거 인멸 시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가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이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이미 알고 있었을 거라고 볼 유력한 단서가 될 것 같습니다. 


옥시가 지난 2001년부터 판매한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


PHMG 인산염 성분이 함유된 제품으로 SK케미컬이 원료를 공급했습니다.


SK케미컬은 이 성분의 주의사항 등을 담은 문서를 옥시 측에 함께 전달했는데, 해당 성분을 유해물질로 분류하고 먹거나 마시거나 흡입하지 않도록 경고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옥시 측이 이 문서를 통째로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의 성분이 담긴 살균제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입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옥시 측이 사전에 알고 있었을거라는데 무게가 실리는 대목입니다.


또 이 물질은 이미 17년전 국내에서 발명 출원할 당시부터 인체의 유해성이 우려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SK측은 특허출원서를 통해 "PHMG 혼합 물질을 사용할 때 투입량이 일정 기준치를 넘어서면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제품 제조에 관여한 옥시 측 연구원들을 불러 해당문서가 폐기된 경위와 고의성 여부 등을 확인하는 한편, 당시 최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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