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 총기 난사 오바마 "테러이자,증오 행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 새벽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일어난 총기 참사에 대해 “테러 행위이자 증오 행위”라고 규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건 종료 7~8시간 정도가 지난 오후 2시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여전히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고 살인범의 정확한 동기에 대해 확정적인 판단에 도달하지는 못했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범인이 증오에 가득차 있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장에서 사살된 범인 오마르 마틴이 사건 직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충성 맹세를 했다는 수사 당국의 보고가 있는 상황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계된 테러 공격일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범인이 게이 나이트클럽을 겨냥한 점을 들어 증오 범죄일 가능성도 닫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범인은 사람들이 춤추고 노래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모인 나이트클럽을 겨냥했다”면서 “이 곳은 단순한 나이트클럽이 아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시민권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고 생각을 얘기하며 옹호하는 연대와 역량 강화의 장소”라고 했다.


또 “오늘은 레즈비언과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LGBT) 공동체에 특별히 가슴아픈 날”이라며 “어떠한 미국인에 대한 공격도 인종과 종교, 민족,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우리 모두에게 대한 공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증오와 폭력에 직면해 우리는 서로 사랑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총기 문제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학교나 예배 공간, 극장, 나이트클럽에서 쏠 수 있는 무기를 손에 넣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또다시 일깨워 주었다”며면서“이게 우리가 원하는 나라인지 생각해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과 별도로 정부 관련 건물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포고령을 발표했다. 또 오는 15일 위스콘신 그린베이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선거 운동을 지원하려던 일정도 플로리다 테러 공격의 엄중함을 감안해 연기한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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