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위성은 사실상 ICBM

3년 전 북한이 쏘아 올린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모습입니다.


옆 화면은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발사 영상인데요,


수직으로 치솟는 초기 발사 장면만큼이나 , 탄도미사일 기술이 사용됐다는 점은 둘 다 똑같습니다.


발사체 상단에 위성 대신 폭약 등 탄두를 탑재하면 언제든 ICBM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로켓 발사의 목적이 핵탄두 탑재임을 자인하는 리영호 전 북한군 총참모장의 강연 육성 내용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계속해서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당시 운구차를 호위했던 리영호 전 북한군 총참모장..


리영호는 이듬해 초, 숙청에 앞서 평양에서 진행된 고위 간부 강연회에서, 이른바 위성을 발사하는 진짜 이유를 설명합니다.


녹취 리영호(전 북한군 총참모장) : "인공위성 쏘아 올린다는 게 로켓 무기나 같애. 그 로켓에다가 핵무기 설치하면 미국 본토까지 쏘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뱃심이 든든하다."


위성을 가장한 북한 미사일 발사의 목적이 사실은 핵탄두를 탑재한 ICBM 개발에 있음을 당시 군부 실세가 자인한 겁니다.


리영호는 강연에서 핵보유국 지위 인정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에 맞서겠다는 의도도 드러냈습니다.


녹취 리영호(전 북한군 총참모장) : 우리는 핵무기도 가졌다. 미국놈들은 핵보유국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를 인정하든 안 하든 핵보유국이요. 우리는 관계 없다.


북한은 그동안 이런 속내를 숨기고 평화적인 우주개발권을 강변해왔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해 5월 3일) : "(김정은 동지는) 평화적인 우주개발은 우리 당과 인민이 선택한 길, 선군 조선의 합법적인 권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때 북한의 2인자였던 리영호의 이번 육성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좀처럼 포기하지 않을 거란 관측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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