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 오바마를 웃기다."정부 할일은 감세 아니면 면세"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한켠의 비즈니스포럼에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웃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APEC 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기후변화 해법을 놓고 30분간 열띤 토론을 벌이는 도중 마 회장의 재치있는 답변에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고 홍콩 봉황망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기후변화 및 환경 문제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하면서 "도대체 당신과 같은 기업인들은 어떻게 해야 움직이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마 회장은 "정부가 해줘야 하는 일은 간단하다. 세금을 줄이거나 아니면 세금을 없애주는 것(Reduce tax or no tax)"이라고 답했다. 현장에서는 폭소가 터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떠들썩한 박수 소리를 듣고는 "보아하니 당신을 지지하는 동료 CEO들이군요"라고 응수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마 회장은 이어 중국을 예로 들어 국가의 발전과 지구온난화 및 환경 문제를 얘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중국은 매우 흥미있는 사례다. 예전의 영국, 미국의 패턴과 같다. 나라가 빨리 발전할 때는 환경에 아무런 주의를 기울이는 것 같지 않다"고 꼬집었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를 이끌고 있는 마 회장은 이에 대해 "지금 서로 책임을 묻는 것은 이미 늦었다. 당신 잘못이든 내 잘못이든 모두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게 중요하다"고 빠져나갔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업, 과학자, 사회학자 등이 연합해 힘을 합쳐 환경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편 이날 대담의 또다른 참석자인 필리핀의 스타트업 창업자를 마 회장에게 연결시켜 사업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그는 물과 소금만으로 전기조명을 생산하는 SALt 창업자인 아이사 미제노를 도약형 기술을 갖춘 청년창업의 완벽한 사례로 치켜세우며 휴대전화 충전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겠다고 강력 추천했다.


SALt 램프의 '매치메이커'를 자처한 오바마 대통령은 결국 마 회장으로부터 "우리 온라인몰에서 팔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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