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무부,자국민에게 테러공포에 여행경보 발령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테러 위협이 커지면서 각국 정부가 경계와 수색, 통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23일 외국을 여행하는 자국민들에게 경보를 발령했다. 국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파악된 정보로 볼 때,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보코하람을 비롯한 테러단체들이 여러 지역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들이 공공기관이나 민간단체 양쪽을 모두 목표로 삼을 수 있다”며 “미국 시민은 공공장소에 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주변 환경을 잘 파악하고 대규모 군중이 몰려있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무부는 내년 2월24일까지 여행경보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처는 테러단체들이 특별히 해외 미국인을 겨냥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며, 26일부터 시작되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을 맞아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자국인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브뤼셀에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선포한 벨기에 정부는 30일까지 이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와 공공기관은 25일부터 문을 열고 지하철 운행도 점진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다. <뉴욕 타임스>는 이런 상황이 벨기에 사회의 ‘뉴 노멀’로 자리잡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23일까지 1072곳을 수색하고 117명을 체포했다. 대부분은 파리 테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예비적 조처였다. 다니엘 로샤크 파리대학 명예교수(법학)는 “이제 경찰이 원하면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분위기”라며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에서는 수색이 법원의 영장 없이 내무장관의 허가로 이뤄지고 있다. 수사권 남용과 인권 침해 우려가 나오자 프랑스 내무부는 현재까지 수색 과정에서 로켓 발사기를 포함해 200여개의 무기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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