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직언한 무슬림 소녀 "당신보다는 인간적"

그래도 우리는 당보다는 "인간적"


미국 내 무슬림 주민들을 추적하기 위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창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공개 서한을 올린 한 무슬림 여성이 화제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마르와 발카르(22)는 최근 미국의 무슬림들에게 특별 신분증을 발급해 추적이 용이하게 해야한다고 주장한 트럼프를 향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외모만 보고 나를 무슬림으로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그러니 내 새로운 신분증이 나의 자랑스러운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받아치는 글을 올렸다.


발카르는 "내가 달 신분증은 '평화' 사인이 될 것이다. 나에게 이슬람은 평화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신이 우리를 추적하기 위한 제도를 도입하려 한다는 것도 들었다. 내가 이 곳 중학교에서 하고 있는 암예방 캠페인에 당신이 나를 쫓아오면 좋겠다. 아니면 행복함을 추구하는 내 직장으로 당신이 찾아와도 된다"고 덧붙였다.


발카르는 "내가 다니는 사원이 노숙인들을 위해 샌드위치를 만드는 날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면 당신도 내가 무슬림이라는 사실이 나를 당신보다 덜 미국인으로 만들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테니. 만약 당신이 내 발자취를 따라온다면 내가 당신보다 덜 인간적이지 않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될 것이다"라고 응수를 날렸다.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국가(IS)의 연쇄테러가 발생하자 미국내 특정 이슬람 사원들을 폐쇄하고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물고문 수사법을 재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트럼프는 최근에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무슬림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들을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 직후 소셜미디어에는 의사, 군인 등 각계각층의 무슬림들이 무슬림신분증(MuslimID)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신분증 사진을 올리며 항의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발카르는 러시아 남부 카프카스지역의 카바르디노발카르계로 알려졌다.

시사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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