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질주 트럼프에 남아 있는 공화당의 시나리오는?
03/16/16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세론을 굳히자 공화당 주류세력이 그를 저지하기 위해 ‘중재 전당대회’를 개최하거나 최악의 경우 제3의 후보를 내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화당 진영의 유력인사들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긴급 회동해 ‘진정한 보수인사’를 대선후보로 옹립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15일 보도했다. 이번 긴급 회동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빌 위처만 등이 참석한다.
현재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지 못하도록 막는 방법이 중재 전당대회이다. 대선후보 경선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 당 지도부가 후보자를 지명하는 게 중대 전당대회이다.
트럼프는 15일 경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대의원을 600명 이상으로 늘렸으나 아직 후보 자리를 차지하는 데 필요한 ‘매직넘버’인 1237명을 확보하려면 아직 멀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사퇴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존 케이식 오하이오주지사 등 3파전이 끝까지 계속되면 트럼프가 과반 대의원 확보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이 중재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고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이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가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려면 승자 독식 시스템으로 치러지는 애리조나, 델라웨어, 네브래스카, 몬테나, 뉴저지, 사우스다코다주에서 모두 승리하고, 득표 비율로 대의원을 배분하는 나머지 주에서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나리오가 전개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WP가 전망했다. 이날 오하이오 경선에서 1위에 오르며 공화당의 유일한 주류 후보를 자처하는 케이식 주지사는 벌써 중재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케이식은 1976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공화당의 제럴드 포드 후보가 중재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경험이 있는 전략가 스튜 스펜서를 영입했다고 이 전문지가 전했다. 케이식은 자신이 후보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중재 전당대회를 거치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중재 전당대회가 열리면 112명으로 구성된 규칙위원회가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 때문에 공화당의 각 후보 진영이 벌써 이 규칙위원회에 자신을 지지하는 인물을 참여시키려고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중재 전당대회가 열리면 트럼프가 공화당을 탈당해 독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