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경선 점점 진흙탕

트럼프의 독주로 조기에 끝날 것 같던 미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이 크루즈의 선전으로 과열되면서 진흙탕싸움 양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두 진영이 서로 상대 주자의 부인을 공격하는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선이 진행될수록 경쟁 구도가 더 선명해지는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의원.


과열된 분위기는 엉뚱하게 '부인 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크루즈 지원 단체인 '메이크 아메리카 어섬'이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가 과거 모델 시절 찍었던 반 누드 사진을 광고에 낸 것입니다.


'멜라니아 트럼프를 보라. 이런 퍼스트레이디를 원치 않으면 테드 크루즈를 지지해달라'는 문구도 함께 실었습니다.


트럼프는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자신의 트위터에 "거짓말쟁이 크루즈는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 부인의 비밀을 폭로할 것"이라고 올렸습니다. 


그러자 크루즈가 발끈했습니다.


부인 하이디는 아무 잘못이 없다며 저속한 인신공격을 하려면 자신에게 하라고 받아쳤습니다.


[테드 크루즈 / 美 대선 공화당 주자 : 트럼프는 내 아내를 직접 협박하고 공격했습니다. 트럼프가 정녕 인신공격을 하고 싶다면 나와 붙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 상관없는 아내를 건드리지 말고요.]


크루즈의 부인 하이디도 직접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의 협박은 근거가 없어 걱정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두 주자는 화요일 서부 경선에서 애리조나와 유타 주를 각각 하나씩 차지해 경쟁구도가 더 날카로워졌습니다.


가족까지 끌어들이며 진흙탕 싸움의 양상을 보이는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트럼프가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도가 될수록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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