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의 대선 '경우의 수'는?

① 트럼프·당지도부 합심, 내분 사태 정리② 대선 포기, 상·하원 선거 주력③ 트럼프 대신 다른 후보 지명④ 중재 전대 치뤄 트럼프 배제


어느 후보도 대의원 과반수를 확보할 가능성이 낮은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은 어떻게 전개될까.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위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현재 738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확보한 대의원은 463명이다.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은 1237명이며, 남은 대의원은 944명에 불과하다. 트럼프 후보는 남은 17개 주 경선에서 대의원 499명을 확보해야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달성이 가능하다. 크루즈 의원은 774명을 확보해야 한다. 트럼프보다 더 가망이 없는 상황이다.


브루킹스연구소가 공화당 경선을 전망한 5가지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첫 번째로 트럼프 후보가 대의원 과반 지지를 확보하면 과격한 발언을 자제하고 중도층을 향한 구애에 나설 것으로 봤다. 트럼프와 공화당 지도부가 혼연일체가 돼서 작금의 내분 사태가 정리된다는 전망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트럼프 후보가 지명되더라도 공화당 지도부가 대선은 포기한 채 연방 상·하원 선거에 주력한다는 관측이다.


세 번째 이후 시나리오는 트럼프 후보가 지명에 실패하는 상황을 전제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가 과반 대의원을 확보하더라도, 7월 전당대회에서 ‘자율 투표’ 방식을 도입해 트럼프의 후보 지명을 무산시키고 크루즈 의원이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대안으로 세우는 상황이다. 네 번째는 현행 규정대로 ‘중재 전당대회’를 치러서 트럼프를 배제하는 시나리오다.


전당대회 1차 경선에서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2차 투표부터는 당의 유력인사 등이 중재에 나서 크루즈나 케이식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당대회 규칙위원회에서 전혀 새로운 후보를 지명해 대의원 투표에 회부할 수도 있다. 경선에 나서지 않은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이 제3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배경이다.


공화당의 경선 과정을 지켜본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현재로서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도 “중재전당대회 형식이 도입됐을 때는 한두 명의 유력 인사보다는 지역 기반이 탄탄한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일정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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