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힐러리 독주에 제동...미 서부 3개주 완승

미국 서부의 워싱턴·알래스카·하와이주(州)에서 치러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후보가 압승을 거두면서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샌더스 후보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의 워싱턴·알래스카·하와이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대선 전당대회(코커스)에서 완승을 거뒀다.


최대 격전지였던 워싱턴주에서는 샌더스 후보가 72.7%를 득표해 27.1%를 얻은 클린턴에게 큰 격차로 승리했고 알래스카 주에서도 샌더스는 81.6% 득표로 18.4%의 클린턴 후보를 크게 눌렀다.


아울러 하와이주에서도 샌더스가 69.8%를 득표해 30% 득표에 그친 클린턴 후보에 압승했다.


다만 샌더스 후보가 서부 3개 주에서 크게 승리하면서 경쟁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지만 클린턴의 대세를 뒤집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곳 압승 이후 프라이머리와 코커스 결과만 계산하면 클린턴은 1243명의 대의원을, 샌더스는 최소 975명을 확보했으며 경선 결과와 관계없이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슈퍼 대의원과 당직자들을 포함하면 클린턴은 최소 1712명, 샌더스는 1004명을 차지했다. 후보 당선에는 2383명이 필요하다.


클린턴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 수는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 수를 뜻하는 '매직넘버' 2383명의 72%에 이르지만, 샌더스는 42%에 그치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경선이 치러질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와 같은 대형 주(州)는 클린턴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게 선거전문가의 분석이다.


AP통신은 샌더스 입장에서 큰 승리지만 3개 주에 배정된 대의원 수가 많지 않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주에서는 개표가 46% 완료된 상황에서 샌더스 상원의원이 74%, 힐러리 전 장관이 26%를 얻고 있다. 73%가 개표된 알래스카에서는 샌더스가 79%, 힐러리가 21%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샌더스는 하와이에서도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3개 주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이지만 배정된 대의원 수가 많지 않다. 워싱턴주가 그나마 101명으로 가장 많으며 하와이와 알래스카의 대의원 숫자는 각각 25명, 16명에 불과하다. 승자독식제도 적용되지 않아 142명의 대의원은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


AP는 전체 판세에 큰 영향은 없다며 샌더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서는 남은 대의원의 67%를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경선 결과를 토대로 힐러리는 1228명, 샌더스는 947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AP는 전했다. 슈퍼 대의원까지 포함하면 힐러리는 최소 1697명, 샌더스는 976명을 확보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서는 2383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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